질문을 만드는 건 곧 의미를 묻는 것입니다. 그래서 질문에는 그 질문을 만든 사람이 의미를 논하는 깊이가 드러납니다. 이미 확정된, 또한 받아들여지기 무리가 없는 의미들만 재생산하는 질문은 사회적인 활동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미 정립된 의미들에 동의하고 재확인하는 것이죠. 하지만 사회에서는 대략적인 의미밖에 다루지 못합니다. 세부적인 사항을 다루기엔 자원이 부족합니다. 그렇기에 사회는 당신의 삶의 의미와 얼마간, 어쩌면 상당히 유리된 의미들만을 제공합니다. 그 괴리를 견뎌야 하겠죠. 질문을 하지 않는다면. . 김지수 이어령의마지막수업 글 글귀 책 에세이 철학핵심은 공감입니다. 공감을 한다면 꼭 눈물을 물리적으로 흘릴 필요는 없겠지요. 누군가의 기쁨과 고통에 공감하고 그 감정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 ..